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스웨덴을 잡기 위해 포백 카드를 빼어 들었다.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12일)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실시된 첫 훈련에서 지난달 이란전과 달리 포백 수리라인으로 연습경기를 치러 스웨덴전에서 포백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포백 실험을 한 것은 특히 본선에서 최소 2개팀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팀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방한한 스웨덴 팀에서 주전 선수 3명이 빠졌다고 해서 약팀이라는 건 말도 안된다. 치열한 유럽 예선을 거친 선수들이다. 강팀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A팀과 B팀 등 2개팀으로 나눠 연습을 치른 아드보카트 감독은 A팀 포백으로 왼쪽부터 이영표(토튼햄), 최진철(전북), 김영철(성남), 조원희(수원)를 세웠다. 이영표와 조원희는 오버래핑을 통해 스리톱 좌우 날개 설기현(울버햄프턴), 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호흡을 맞췄다.
반면 B팀 포백은 왼쪽부터 김동진(서울), 조용형(부천), 유경렬(울산), 그리고 부상중인 정경호(광주)가 빠진 대신 숫자를 맞추느라 고트비 코치가 섰다. 또 A팀의 공격수는 안정환(FC메스), B팀의 공격진에는 박주영(서울) 이동국(포하) 이천수(울산)가 오랜만에 손발을 맞췄다.
이날 왼쪽 라인에서 설기현과 호흡을 맞춘 이영표는 “왼쪽 윙백이 편한 건 사실이다. 기현이와 오랜 시간 함께 플레이를 해 서로를 잘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호가 스웨덴전에서 포백 실험을 할 지, 스리백을 채택할지, 또는 양쪽을 혼용할지 단정할 순 없다.
한편 전날 방한한 스웨덴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갖고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이날 훈련후 공식 인터뷰를 가진 라스 라거백 감독은 “한국은 상당히 힘든 상대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빠르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스웨덴에게는 좋은 상대가 될 것”이라며 “토비아스 히센이 젊은 선수인데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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