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침체된 분양 시장을 타개하기 위해 분양 단지에 영어마을을 도입하고 MBA(경영학석사학위) 과정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영조주택은 최근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함께 내년 2월 부산 명지ㆍ신호지구에서 분양할 영조 퀸덤 단지 안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미국 뉴욕주립대 테크노 경영학석사(MBA) 과정과 유럽 헬싱키경제대학 MBA 과정을 개설키로 했다. 입주가 시작되는 2009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금만 영조주택 이사는 “일정 요건을 갖춘 입주민들이면 단지 내에 설치된 대학원에 입학해 1년만에 외국 MBA 학위를 딸 수 있다”며 “전략적인 분양 마케팅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드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웨스턴카운티 아파트 600가구를 분양하면서 영어 학원 YBM과 연계해 계약자들이 입주 후 1년간 인터넷 영어강의를 들을 수 있는 영어마을을 운영키로 했다. 40실 규모의 영어강의실도 별도로 설치해 전문 강사의 오프라인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이 달말 경남 양산 서창지구에서 분양에 들어가는 유승종합건설도 원어민 강사가 수업을 하는 영어마을을 열기로 했다.
한편 한라건설은 최근 충북 충주시 목행동에서 아파트 550가구를 분양하면서 계약자들에게 입주 후 2년간 모든 가구에서 인터넷 영어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YBM영어마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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