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미국 대사관이 9일 중국 공안을 인용, 다음주 중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중국 내 4~5성급 고급 호텔을 공격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미 대사관은 홈페이지에 경고문을 올리고 중국 내 호텔을 방문하려는 미국인은 신중히 다시 생각하거나 개인의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베이징 한국 대사관의 고위관계자는 “우리 여행객을 위해 한국 대사관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경고문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극단주의자들이 19일부터 사흘간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겨냥해 테러를 계획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하루 수천명에 달하며 대부분 4~5급 호텔에 투숙한다.
미 대사관 경고문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내주 중국 내 호텔을 공격할 예정이라고 중국 공안이 호텔측에 경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중국 당국은 적절한 보안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대사관에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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