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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동방전파 답사서 '다르마로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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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동방전파 답사서 '다르마로드' 출간

입력
200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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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서양 문물의 교역로 실크로드는 불교의 전파로이기도 하다. 2,500년 전 석가모니가 인도에서 창시한 불교가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으로, 다시 한국으로 전해졌다. 왕오천축국전을 쓴 신라의 혜초스님과, 대당서역기를 남긴 당나라의 현장스님 역시 이 길을 따라 걸었다.

‘다르마로드’(진리의 길)는 불교가 동방으로 전해진 경로를 따라가며 쓴 답사서이자 기행서이다. 저자인 불교신문 조병활기자는 조계종 총무원과 문화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2002년, 2003년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9개국 250여 개의 불교 유적지를 찾았다. 석가모니의 탄생지를 출발해 불교 역사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성지를 차례로 답사하면서 그의 고뇌, 수행, 깨달음, 설법의 현장 등을 자세히 살폈다.

마야부인이 석가모니를 낳은 룸비니는 네팔의 여느 시골 풍경과 다르지 않았다. 발굴 현장은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천막을 걷고 들어가자 부처님이 탄생하신 장소라는 푯말이 있었다.

그 남쪽에는 마야부인이 목욕했다는 연못이 있었고 그 옆에는 큰 보리수 나무가 있었다. 과연 이곳이 석가모니의 탄생지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단순한 풍경이었다.

불교의 성세(盛勢)는 지역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 아시아는 이슬람이 확대되고 불교가 위축된 반면, 중국은 다시 불교가 살아나고 있었다.

이 같은 불교의 경로를 살피면서 저자는 한국 불교가 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했다. 그 대답을 찾고자 그는 평양 구월산 묘향산 남포 개성 등 북한의 불교 유적지까지 찾았다. 그는 출가자나 재가자 모두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땅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잔타 석굴, 둔황석굴, 마이지산 석굴, 윈강 석굴 등 많은 유적지와 불상, 사찰 등에 대한 사진이 가득해 불교미술 도록을 보는 것 같다. 작은박물관 발행.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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