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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많은 '단국대 부지' 이젠 개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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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많은 '단국대 부지' 이젠 개발될까?

입력
2005.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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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나 시공사가 바뀌며 10년 이상 표류해온 단국대 부지 개발사업이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까.

금호건설이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서울캠퍼스 개발사업권을 새로 인수하면서 개발사업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건설이 지난달 25일 단국대 용인캠퍼스 신축 공사를 1,225억원에 수주한데 이어 26일 총 4만여평의 서울캠퍼스 자리에 570~600가구 규모의 고급 빌라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이 일대가 다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사업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호건설이 단국대 용인캠퍼스 신축 공사를 수주한 것이 서울캠퍼스 개발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데다, 금호가 부동산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등에 사업 타당성 분석을 맡기는 등 사업 추진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어 사업 성사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와 관련된 복잡한 채권ㆍ채무 관계 등을 풀지 못해 사업을 중도 포기한 점을 보면 이번에도 사업추진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단국대 학생들이 용인으로의 캠퍼스 이전을 강력 반대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의욕적으로 개발을 추진하던 시공사도 복잡한 권리관계를 해결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한 만큼 사업 성사 여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사업 성사의 절대 과제인 권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에는 도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국대 서울캠퍼스 개발사업은 1994년 시행사인 세경진흥의 주도로 조합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처음 추진됐다가 풍치지구 해제 특혜 논란이 일면서 도리어 이 일대가 고도제한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사업이 무산됐다.

또 98년 IMF 외환위기 때 시행사인 세경진흥과 공동 시공사인 기산건설과 극동건설, 신탁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 모두 부도가 나 채권ㆍ채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태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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