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투자할 때 발생하는 수익은 이자ㆍ배당소득과 매매차익 등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이자 및 배당소득의 경우 세금이 부과되지만, 채권이나 주식을 사고 팔 때 생기는 매매차익에 대해선 세금이 전혀 없다. 펀드에 투자하면 다른 금융상품보다 세금을 적게 내는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그러나 세금이 완전히 면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절세형 펀드에 투자해 단 1%라도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절세형 펀드도 일반 금융상품처럼 비과세펀드, 세금우대펀드, 일반펀드 순으로 가입해 추가 수익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절세형 펀드는 투자기간과 세제 혜택이 다소 복잡한 만큼 가입할 때 투자기간과 자금계획 등을 감안,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을 고르는 노력이 필요하다.
7년 이상 장기간 적금식으로 투자할 돈이라면 비과세에다 연말정산 혜택까지 주어지는 장기주택마련펀드가 좋다. 노후생활 대비와 연말정산 등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연금저축 펀드도 인기가 있다.
또 항상 가입할 수 있는 펀드는 아니지만 3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3억원 초과금액에 대해선 분리과세 신청을 할 수 있는 선박펀드도 있다. 고액 자산가의 종합과세 회피용으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단기 투자용이라면 세금우대형 펀드나 생계형 비과세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세금우대형 펀드는 1인당 4,000만원(20세 미만은 1,500만원, 60세 이상은 6,000만원)까지 저율(9.5%) 과세되며, 1년 이상 투자할 경우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생계형 비과세 펀드는 장애인, 상이용사자, 생활보호대상자,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1년 이내의 투자를 할 경우에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자격만 된다면 최대 한도까지 생계형 비과세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면 확정금리상품과 펀드 중에서 어떤 것을 절세형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펀드에 투자하면 그 자체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반면, 세금우대 상품은 한도가 정해져 있다는 문제도 있다.
때문에 자금여유가 많아 여러 금융기관에 나눠서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펀드보다는 확정금리상품을 절세형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낫다. 또 펀드에만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최초 가입 때 절세형 펀드를 선택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게 좋다.
대한투자증권 전주지점 부장
양규형 khyang@dae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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