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돌이’ 이영표(토튼햄 핫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영표는 8일(한국시간) 열린 2005~~06시즌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0-1로 뒤지던 후반 17분 공격력 강화를 노린 마틴 욜 감독의 전술변화에 따라 로비 킨과 교체됐다. 이영표는 토튼햄 이적 후 부상으로 지난달 2일 찰튼전에 결장한 것을 빼고 리그 6경기를 풀타임 소화했으나 경기 도중 교체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이영표에게 아쉬움으로 남을 만했다. 볼튼의 빗장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토튼햄은 전반 32분 상대 케빈 놀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영표는 5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회심의 왼발 슛이 아쉽게 골문을 비껴가 첫 골 찬스를 놓쳤다. 오히려 토튼햄은 41분 놀란의 슛이 골대를 맞는 등 실점 위기를 맞았다.
토튼햄의 욜 감독은 이영표 대신에 공격수 로비 킨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볼튼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토튼햄은 5승5무2패(승점 20)를 기록했다. 한편 이영표와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와의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한일 대결은 볼튼의 나카타가 후반 14분께 교체 투입되고 이영표가 3분 뒤 벤치로 물러나면서 싱겁게 끝났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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