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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부천·울산 등 PO행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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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부천·울산 등 PO행 '운명의 날'

입력
2005.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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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마지막 라운드가 9일 일제히 펼쳐진다. 4강 플레이오프(PO)티켓 가운데 2 장은 전기리그 1위팀 부산 아이파크와 전ㆍ후기 리그 통합 순위 2위를 확보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가져갔다. 이에 따라 각 팀들은 남은 티켓 2장을 차지하기 위해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PO행을 노리는 곳은 성남 부천 울산 포항 등 4개팀. 이 가운데 후기 리그 1위를 달리는 성남 일화가 가장 유리하고, 승점 1점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부천 SK도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다. 두 팀 모두 이날 승리하면 성남은 후기리그 1위로, 부천(통합 승점 41)은 통합 순위로 무조건 PO행 티켓을 얻게 된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패하면 성남은 후기리그 1위로 역시 PO행을 확정하지만 부천은 울산 및 포항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통합 순위 4위의 울산 현대(승점 40)과 5위의 포항 스틸러스(승점 39)은 무조건 이겨놓고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 성남과 부천이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한 팀은 마지막 남은 PO행 티켓 한 장을 차지할 수 있다.

우선 성남은 9일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성남은 공격의 핵인 모따가 이전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출전할 수 없는데다, 상대가 PO행 희망을 마지막까지 버리지 않고 있는 포항이어서 부담이 적지 않다. 포항은 올 시즌 성남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고 벼르고 있다. 포항은 성남을 잡는다는 전제아래 부천과 울산이 패해야 PO행을 바라볼 수 있다.

부천은 대전 시티즌과 조우한다. 부천은 이기기만 하면 PO행 휘파람을 불 수 있지만 대전과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2전 2패로 고전한 점이 꺼림직하다. 그러나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상황은 다르지만 부산 아이파크와 대구 FC와의 경기결과도 주목된다. 전기리그 1위로 PO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부산은 현재 후기 리그 11경기 무승(2무9패)을 기록중이다. 이번마저 패할 경우 23년 K리그 역사상 단일리그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부산으로서는 상대가 대구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전기 리그를 포함해 대구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3승1무로 우세해 후기리그 첫 승을 건질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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