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요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대륙 전역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자 유럽 각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무슬림 인구가 많은 서유럽 국가들은 자국의 이민정책이 프랑스의 정책보다 잘 마련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 영국 : 무슬림 160만 명. 7월 런던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반 이슬람 정서 확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모든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의 상황이 프랑스와 다르지만 결코 우리는 이번 사태를 방관하면 안 된다”고 강조.
▲ 독일 : 7일 베를린, 브레멘 등 2곳에서 차량 방화 발생. 무슬림 370만 명. 프랑스 이민정책과의 차이점 부각.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차기 내무장관 내정자는 “프랑스의 낡은 주택은 독일의 것과 비교할 수 없다”며 “그러나 외국인 젊은이들과의 사회통합 노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힘.
▲ 네덜란드 : 영화 감독 피살 이후 무슬림을 겨냥한 보복 공격 지속. 84만 명이 무슬림. 에라스무스대학 이민통합연구소 한 엔츠칭어 교수는 “프랑스는 낡은 교외 아파트촌을 이민자들에게 줬지만 네덜란드는 그렇지 않았다”며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
▲ 이탈리아 : 68만 명 무슬림에 대한 정책이 정치쟁점화함 . 로마노 프로디 차기 총리 후보는 “가난과 실업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도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며 “낙후한 교외 지역을 개선하기 위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 지안프란코 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불필요한 경각심”이라고 일축.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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