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8일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분야에 모두 47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총 3만 명의 연구인력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용인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열린 ‘2005 삼성기술전’ 개회식에서 이 같은 중장기 R&D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그룹의 R&D 투자액은 1938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며, 삼성이 중장기 R&D 투자계획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삼성은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디지털 TV ▦나노소재 ▦고부가 선박 ▦정밀광학기기 ▦전자재료 등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정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차세대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순수 연구 인력을 해마다 6,000명씩 5년간 총 3만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2010년이면 차세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수익 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월드베스트 제품이 현재 21개에서 50개로 대폭 늘어나 명실공히 세계 초일류 기업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R&D 투자와는 별도로 기초 기술 및 산학협력 연구 개발에 5년간 4조원,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에 1조2,000억원 등 모두 5조2,000억원을 투입, 협력업체의 동반성장과 산업 기반기술 육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2010년 매출액 270조원, 세전이익 30조원, 브랜드가치 700억 달러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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