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의 최대 자유계약선수(FA)로 꼽히는 SK의 박재홍과 현대의 송지만이 소속 구단과 FA 우선협상 마감시한인 7일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협상에 실패했다.
박재홍은 SK에 4년간 35억원을 요구했으나 구단측은 23억5,000만원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간 33억원을 요청한 송지만 역시 3년간 17억원을 제시한 현대와 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 ‘빅 투’를 잡기 위한 나머지 7개 구단의 각축이 예상된다.
반면 SK 2루수 정경배는 3년간 연봉 2억5,000만원과 옵션 1억5,000만원 등 총 16억원에 소속팀과 계약했다. SK와 협상이 깨진 유격수 김민재는 곧바로 한화와 연봉 2억원 등 4년간 총 14억원에 합의,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한편 FA 자격을 가진 14명중 박재홍, 송지만, 전준호(현대), 위재영(SK), 전상열, 홍원기, 김창희(이상 두산) 등 7명이 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구단과의 협상시한은 올 연말이다. 만약 이 때까지도 계약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말까지 소속구단을 포함한 전구단과 재협상을 하게 된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