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하키가 동아시아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중국을 꺾고 구기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사냥했다. 수영에서는 남녀 고교생이 나란히 한국기록을 세우며 금빛 물살을 갈랐다. 한국은 9일 동안 금 32개, 은 48개, 동 65개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마카오 하키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 마지막 날 남자하키 결승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중국을 3-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은 김상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을 맞아 전반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후반 5분 만에 장종현이 선제골을 뽑고 홍은성이 릴레이골을 터뜨려 완승을 거뒀다.
여자수영의 기대주 정지연(경기체고)은 여자 400m 개인혼영에서 4분43초29초의 기록으로 2004아테네올림픽 때 남유선(서울대)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4분45초16)을 2초 가량 앞당기며 수영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도 박태환(경기고)이 3분48초71의 기록으로 지난 달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최고기록(3분50초16)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수영의 희망인 박태환은 자유형 1,500m, 800m 계영에 이어 3번째 한국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여자볼링의 간판 최진아(대전시청)가 여자마스터스 결승에서도 금메달을 추가, 2인조, 3인조, 5인조 우승에 이어 대회 4관왕에 올랐고 볼링은 12개 종목에서 10개 종목을 휩쓸어 최대 효자종목이 됐다. 댄스스포츠 라틴 차차차에 출전한 박지우-박지은 남매 커플과 조정 남자 더블스컬의 김달호(장성군청)와 함정욱(한국수자원공사)이 1분24초9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대회 종합우승은 금메달 126개를 쓸어 담은 중국이 차지했고 일본은 금 46개로 2위, 12년 만에 출전한 북한은 금 6개로 6위에 그쳤다. 다음 대회는 2009년 홍콩에서 열린다.
마카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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