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김혜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에서 극적인 연장 우승을 거두며 또 한명의 신데렐라로 탄생했다. 올 시즌을 마감한 결과 KLPGA 상금왕은 배경은, 신인상 타이틀은 ‘슈퍼 루키’ 박희영에게 각각 돌아갔다.
김혜정은 7일 제주 스카이힐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홍희정과 나란히 최종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선두를 기록했으나 3개 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악천후로 둘째 날 경기가 취소되고 전날 2라운드마저 하루에 끝내지 못하고 잔여 경기가 치러진 이날 김혜정은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3번째홀에서 1.2m 파 퍼트를 집어넣어 보기를 범한 홍희선을 따돌렸다. 이로써 올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린 KLPGA 정규투어는 11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제각각인 춘추전국시대로 한 해를 마감했다.
지난 해 2부 투어를 거쳐 올해 정규 투어로 올라온 김혜정은 시즌 초반 중위권에 맴돌았으나 후반기 들어 KLPGA선수권대회 5위에 이어 메리츠금융클래식 7위 등 연속 톱10 입상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반면 프로 8년차의 홍희선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난 데다 1.5m 파 퍼트마저 놓쳐 아쉽게 물러섰다.
한편 6오버파 150타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친 박희영은 48포인트를 추가해 올 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내내 치열한 접전을 보였던 최나연은 10오버파 최종합계 154타로 공동 23위에 그쳐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공동3위에 랭크된 배경은은 시즌 상금 1억9,523만7,450원을 기록, 첫 상금왕에 올랐고 역시 공동3위인 송보배는 2년 연속 상금왕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KLPGA 정규투어포인트로 결정되는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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