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닭과 까치 등 야생조류가 집단 폐사했다고 중국 농업부가 3일 국제수역기구(OIE)에 통보했다. 이는 올 들어 중국에서 보고된 7번째 AI 발생이며, 발생지역도 서부에서 출발해 중부를 거쳐 동부로 확산되는 추세를 확인해준 사례이다.
중국 농업부 자여우링(賈幼陵) 수의국장은 이날 OIE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6일 랴오닝성 진저우(錦州)시 바다하오(八道壕) 마을에서 닭 8,940마리와 까치 등 야생조류 20마리가 AI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에 따라 이 일대의 감염 의심 가금류 36만9,900마리를 살처분했고, 검사를 통해 3일 H5N1형 바이러스를 검출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서부 칭하이(靑海)성에서 기러기 6,000여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인접한 신장(新疆), 티베트와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동중부 안후이(安徽), 중부 내륙 후난(湖南)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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