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선두에 오르는 등 한국 여자골퍼들이 거센 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 LPGA투어 3년차인 김영은 4일 일본 시가현 세타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생애 최소타 타이 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영 외에도 6명의 한국 골퍼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단일대회 5연패라는 대기록을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김영과 1타차로 공동2위에 포진하며 한국골퍼의 ‘인해전술’에 정면으로 맞설 태세다.
국내에서 5승, 올해 미국 무대에서 LPGA챔피언십 7위와 브리티시여자오픈 3위 등 올 시즌 5차례 톱10에 입상한 김영은 이날 보기없이 9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63타는 신인이던 2003년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친 자신의 생애 최소타 기록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과 정일미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4위, 캐나다여자오픈 우승자 이미나와 세이프웨이클래식 챔피언 강수연, 루키 임성아, 일본파 구윤희는 5언더파 67타로 나란히 공동6위 그룹에 자리 잡았다.
소렌스탐는 일본의 오야마 시호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렸고 ‘영원한 상금여왕’ 후도 유리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 등 일본여자프로골프의 투 톱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42위로 처졌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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