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뇌에는 문법ㆍ문장ㆍ단어ㆍ억양 등을 이해하는 부분이 각각 별도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도쿄대 연구팀이 밝혀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4일 보도했다.
도쿄대 사카이 구니요시(酒井邦嘉ㆍ언어뇌과학) 교수 연구팀은 최근 문법을 생각하거나 문장과 단어를 이해할 때, 또는 억양을 구분할 때 등에 사용하는 뇌의 장소를 적시한 ‘뇌의 언어지도’를 작성했다. 언어와 관련된 뇌의 부분은 좌뇌의 대뇌피질(大腦皮質)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각각의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활동하는 지에 대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카이 교수팀은 일본의 성인 70명에게 문법지식과 문장사용 등을 묻는 문제를 풀도록 하고 이들의 뇌를 기능적자기공명장치(FMRI) 등으로 측정하는 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문법을 생각할 때는 전두엽의 하부, 억양을 듣는 것은 측두엽 상부가 활동하는 등 각 경우마다 뇌의 다른 부분이 사용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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