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가드’ 주희정(안양 KT&G)이 ‘컴퓨터 가드’ 이상민(전주 KCC)을 홈으로 불러들여 압승을 거두며 최근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주희정은 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18점(3점슛 3개), 12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기록, 포인트 가드 맞대결을 펼친 이상민(9득점 6어시스트)에게 완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T&G는 주희정의 노련하고 패기 넘치는 공수 조율과 찰떡 콤비 가이 루커(26점 6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찰스 민렌드(23점 13리바운드)가 분전한 KCC에 87-78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KT&G는 홈 2연승을 거두며 3승3패로 공동 1위 도약을 노렸던 KCC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주희정의 진가는 고비 때 더욱 빛났다. 주희정은 57-61로 뒤진 채 들어선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포를 작렬,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종료전 6분20초께 속공 플레이로 신동한(13점)에게 2점슛을 어시스트해 66-65 역전을 도왔다. 곧 이은 속공에서도 골밑 사이로 파고 들다 두 명의 수비수를 뚫고 이미 자리를 잡은 신동한에게 패스, 또다시 3점슛을 이끌어 냈다.
주희정은 또 KCC가 막판 추격에 나서자 종료 1분30여초께 루커의 미들 슛을 도운 데 이어 노마크 찬스를 이용, 직접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단테 존스(KT&G)는 지난 시즌 자신의 최소 득점인 12점에 1점 못 미치는 11점에 그쳐 홈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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