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변인 격인 홍보관리관에 안정훈 공군 정훈공보실장(준장)이 임명됐다. 안 장군은 다음 주부터 대변인 업무를 시작한다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1975년 국방부에 대변인 직제가 생긴 이후 비육군 현역장교가 대변인을 맡은 것은 안 장군이 처음이다. 공군 예비역 대령인 초대 대변인과 일반직 출신의 10대 대변인을 제외하고는 줄곧 육군의 현역 또는 예비역 장교가 국방부 대변인을 지냈다. 또 최근에는 정훈병과 출신이 아닌 보병의 작전ㆍ정책 장교들이 주로 임명됐다.
안 장군의 발탁에는 3군 균형발전을 강조해 온 윤광웅 국방장관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안 장군은 올해 말 전역 예정이어서 국방부 문민화라는 개혁방향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안 장군은 국방부 공보과의 외신담당과 공군본부 공보과장을 거쳐 2002년 말부터 공군 정훈공보실장을 맡았으며 올해 장군으로 진급한 정훈공보 분야의 최고 베테랑. 휘문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뒤 1976년 공군사관후보생 71기로 임관한 안 장군은 호방한 성격으로 다른 병과는 물론 타군 장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는 평이다.
안 장군은 “국방개혁 추진에 핵심적인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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