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착공될 예정이던 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일정이 2년 정도 늦춰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 “사업비가 당초 예상했던 2,5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설계와 사업방식 변경이 불가피하고, 여론 수렴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착공시기를 2008년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강의 노들섬 1만6,000평에 세계적 수준의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 청소년야외음악당 등을 짓기로 하고 7월 설계아이디어 공모 후 설계ㆍ시공 일괄방식 입찰로 시공사를 선정, 이명박 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2006년 6월 이전에 착공해 2009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설계아이디어 공모에서 당선된 5개 작품은 소요 공사비가 대부분 5,000억원을 넘어 서울시 예상액(2,500억원)의 거의 2배에 달했다.
시는 이 때문에 설계ㆍ시공 일괄방식을 포기하고 대신 3,000억원 수준의 공사비 가이드라인을 제시, 설계안을 재공모한 뒤 최저가 입찰로 시공사를 정하기로 했다.
공사 일정도 내년 상반기 설계를 공모해 하반기에 당선작을 선정한 다음 2년간 기본 및 상세설계를 거쳐 2008년께 착공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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