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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골대 살짝… 아깝다 첫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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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골대 살짝… 아깝다 첫골

입력
2005.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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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이티드가 또 무너졌다. 맨체스터는 3일 새벽(한국시각) 파리에서 열린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LSOC 릴(프랑스)과의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신형엔진’ 박지성(24)은 후반 교체 출전해 날카로운 슛을 날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버러전에서 충격적인 1-4 패배를 당했던 맨체스터는 이날 또다시 패배의 수렁에 빠져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맨체스터는 조별리그에서 1승2무1패를 기록, 이날 벤피카(포르투갈ㆍ1승1무2패)를 1-0으로 꺾은 비야레알(스페인ㆍ1승3무)에 밀려 조 3위로 처졌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은 이날 부상중인 라이언 긱스와 전경기 퇴장으로 출장이 금지된 폴 스콜스을 대신해 박지성을 선발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도 키어런 리처드슨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다.

맨체스터는 전반 38분엔 릴의 아시모비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맨체스터는 후반 12분 웨인 루니가 올린 코너킥이 호나우두의 어깨에 닿은 뒤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0분 부진하던 리처드슨을 빼고 박지성을 투입했다. 박지성은 주로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뛰며 후반 24분 코너킥을 유도했다. 후반 37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려 프리미어리그 1호골을 신고하는 듯 했으나 볼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후반 교체 투입됐음에도 박지성에게 웨인 루니, 대런 플레처 등과 함께 팀내 최고인 평점 7점을 줘 높이 평가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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