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 호황의 여파로 국내외 증권사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40개, 외국계 국내지점 15개 등 45개 증권사의 2005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세전순이익은 1조5,4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955억원)보다 259%나 급증했다. 증시 활황으로 주식거래 대금이 늘어나면서 주식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주식거래대금은 349조원으로 지난해 동기(262조원)에 비해 33.2%(87조원) 늘었으며, 코스닥 주식거래대금도 197조원으로 전년 동기(77조원)보다 155.8%(120조원)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은 2조7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5,084억원)에 비해 137% 증가했다.
또 장외파생상품 겸영업무에 따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지난해 상반기 3조1,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배 늘어난 1조2,587억원, 외국계 국내지점은 1.9배 증가한 2,855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40개 증권사 가운데 퇴직위로금을 지급한 브릿지증권과 동양종합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CBO(회사채 담보부증권) 후순위채 손실을 입은 동양오리온투자증권 등 2개사가 손실을 기록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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