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국내 최초의 외국계 병원인 ‘송도국제병원’(가칭)을 운영할 주체로 미 뉴욕 장로교(New York PresbyterianㆍNYP)병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재정경제부는 3일 “NYP병원과 필라델피아국제의료센터(PIM)가 경합을 벌였으나 민간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NYP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NYP 병원은 1998년 뉴욕병원과 장로교병원이 합병해 탄생한 병원으로 미국 콜롬비아의대와 코넬의대의 공식 제휴 병원이다. 이 병원은 미국의 US 뉴스&월드 리포트지가 올해 미국의 6,007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7위에 올랐다.
재경부 관계자는 “송도국제병원은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2008년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의료진의 10% 이상을 NYP병원과 코넬의대 교수급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병원은 미국 게일사가 주도하는 지주회사(외국계 지분 51% 이상) 방식으로 설립되며 NYP가 위탁경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경쟁에서 패배한 PIM(미 필라델피아 소재 9개 병원 연합체)측이 선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 논란이 예상된다. PIM측은 “평가위원 10명 가운데 7명인 민간위원 투표에서는 4대3으로 우리가 이겼는데도, 각각 1표씩을 갖고 있는 재경부 보건복지부 인천시 등이 NYP를 편들어 민간표결 결과를 뒤집었다”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민간위원 중 5명의 의료전문가는 3대2로 NYP에 점수를 더 줬다”며 “정부는 두 기관의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파악, 주어진 3표를 행사했다”고 해명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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