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전무후무한 단일대회 5연패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8승을 거두며 독주하고 있는 소렌스탐이 4일부터 일본 시가현 세타골프장(파72,6,45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서 대기록 사냥에 올인한다. 단일 대회 5연패는 LPGA는 물론 PGA투어에서도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대기록이다.
소렌스탐은 2001년 첫 우승 이후 4연패를 달성하는 등 이 대회에서 수많은 기록을 쏟아냈다. 2003년 대회 때는 24언더파 192타를 뿜어내 LPGA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4년 간 12라운드를 돌면서 단 한 번만 70타를 기록했을 뿐 11라운드를 60대 타수로 마감하는 등 독주체제를 굳혀왔다.
이미 8번째 상금왕과 8번째 시즌 최우수선수를 확정지은 소렌스탐은 시즌 9승과 함께 단일대회 5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반면 올해 7승을 나눠 가진 한국선수들은 소렌스탐의 독주를 저지할 기세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을 선봉장으로 일본 신인왕 출신 한희원(휠라코리아), 박지은(나이키골프) 김미현(KTF) 강수연(삼성전자) 등 21명이 출전한다.
특히 일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베테랑 구옥희를 비롯해 이지희(LG화재), 신현주(하이마트), 구윤희, 전미정, 이은혜 등은 모두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우승컵을 차지하거나 상금랭킹 상위권에 올라 있어 얼마든지 우승도 넘겨다 볼 수 있는 실력자들이다.
한편 일본 선수들은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와 ‘영원한 상금여왕’ 후도 유리 등을 앞세워 98년 히로미 고바야시 이후 6년째 우승컵을 만져 보지 못한 한풀이에 나선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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