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성공적인 시민 연대 활동으로 평가 받는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평가하고 앞으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일본 극우파의 후소샤(扶桑社) 교과서 반대운동을 벌여온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4, 5일 인천 강화군 강화로얄호텔에서 ‘2005 일본 후소샤 교과서 불채택운동 평가 심포지엄’을 연다.
올해 역사왜곡 교과서 저지 활동을 결산하고, 한ㆍ일 각 지역 시민단체의 연대 강화, 한일 공동의 역사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심포지엄에는 평택시민아카데미,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어린이와 교과서 네트 21, 교과서를 생각하는 도시마(豊島)구 모임 등 한국과 일본의 시민운동가, 학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채택률 0.4%에 그친 올해 후소샤 교과서 저지 과정과 성과를 한ㆍ일 시민운동가들이 보고한 뒤 ‘2005년 후소샤 교과서 채택 이후 방향’을 모색하는 본격적인 토론이 벌어진다.
다카시마 노부요시(高嶋伸欣) 일본 류규(琉球)대 교수 등 일본 학자와 시민운동가들은 ▦후소샤 교과서 채택 지역에서 향후 어떤 활동이 필요한지 ▦2006년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주제 발표한다.
이어 신주백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동아시아 역사인식 공유와 한일시민단체 네트워크 강화’를 주제로 한ㆍ일 공동 역사 부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를 활용한 연대 활성화를 제안한다.
신 연구원은 “이 교재를 이용해 한ㆍ일 시민단체들이 연구, 답사활동을 늘리는 것은 물론 청소년부터 대학생, 대학원생까지 학생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교류의 성과를 ‘동아시아 역사와 평화’ 포럼으로 묶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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