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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8강… 오랜만에 "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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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8강… 오랜만에 "차차차"

입력
2005.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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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전고투 끝에 16강에 오른 차범근 감독의 수원 삼성이 FA컵 8강에 진출했다. K2리그의 강호 고양 국민은행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합류했다.

수원은 2일 파주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5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이따마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성남 일화를 3-1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수원은 이날 FC서울을 제친 전북 현대와 다음달 10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돼 FA컵 올인을 선언한 수원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일전. 하지만 경기초반 모따의 공격력을 앞세운 성남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다. 성남은 전반 16분 수원 문전에서 모따의 발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19분 이따마르의 헤딩슛이 아깝게 골포스트를 넘어갔지만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어 전반 10분 뒤 산드로의 코너킥이 상대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조재민이 차 넣어 선취골을 신고했다. 수원은 이따마르가 후반 3분 아크정면에서 오른발 땅볼슛으로 네트를 흔들어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수원은 후반 21분 상대 우성용에게 발리슛을 허용, 한 골을 내줬지만 이따마르가 종료 직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00년과 2003년 두 차례나 FA컵 정상에 올라 유독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전북 현대는 이날 서울FC를 2-1로 눌렀다. 전북은 후반 14분 정종관의 선취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4분 뒤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서울의 박주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조국이 성공시킨 것. 하지만 후반 42분 밀톤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고양 국민은행도 이날 돈지덕과 이도권의 연속 헤딩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눌렀다. 전반 8분 돈지덕의 헤딩골로 리드하던 국민은행은 전반 18분 인천의 여승원이 반칙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에 섰다. 하지만 후반 25분 인천의 서기복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1분 뒤 곧바로 이동춘의 크로스를 이도권이 헤딩슛으로 연결, 돌풍을 이어갔다. 포항 스틸러스는 승부차기 끝에 광주 상무를 4-3으로 꺾었고, 대구 FC는 K2리그 한국수력원자력을 4-1로 대파, 8강에 이름을 올렸다.

●FA컵 16강전

전북 2-1 서울

포항 0-0 광주(승부차기 4-3)

수원 3-1 성남

국민은행 2-1 인천

대구 4-1 수력원자력

수원 3-1 성남

전북 2-1 서울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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