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이 월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올들어 무역수지 흑자가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상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지난해 10월보다 13.4% 증가한 25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 수출액이 25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으로, 7월부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 이어졌다. 일 평균 수출액도 11억4,000만 달러로 11억 달러 대에 진입했다.
10월 수입은 지난해 10월보다 11.6% 증가한 227억8,000만 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20일을 기준으로 볼 때 고유가와 수출 호조에 따른 원자재 수입이 26.5%나 늘어난 것이 수입증가의 주요인이다. 원유는 도입단가가 41.2% 상승하면서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33.9% 증가한 4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9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보다 6억7,000만 달러가 늘었다. 올들어 1월의 30억4,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다.
10월 수출 증가에는 비 정보통신(IT) 품목이 효자 노릇을 했다. 반도체(12.1%), 일반기계(27.9%), 선박(45.5%), 철강(12.8%), 석유·화학(17.2%) 등의 수출이 두 자릿수로 크게 늘었고, 자동차는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모델변경 등으로 10월 수출 증가율이 9.2%에 머물렀다.
산자부는 “주력 산업이 세계 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수출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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