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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팔방미인 대통령 원해" 날 세운 조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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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팔방미인 대통령 원해" 날 세운 조기숙

입력
200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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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1일 “독재시대 유산 때문에 한국 국민은 대통령에게 ‘무소불위 권력을 약화시키고 동시에 대통령은 슈퍼맨이니 모든 일을 다 해결하라’는 양립 불가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2일 국제통화기금(IMF) 직원 특강에 앞서 사전 배포한 원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는 대통령의 모든 정치력을 거세시켜 놓고 동시에 팔방미인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수석은 10ㆍ26 재선거 결과에 대해 “지지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이 지지부진하다며 의석을 빼앗아 버렸다”며 “노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 유일하게 과반수에서 2석 넘는 국회 의석을 확보했으나 개혁을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의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세대는 개혁 대통령을 원함에도 보수기득권의 뿌리가 매우 강한 이유는 사회 담론을 주도하는 주요 언론과 학자가 압도적으로 보수적이기 때문”이라며 “이는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진보적 인사가 숙정된 역사에 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한국 정치의 경쟁력은 최하위 수준이고 노사관계의 적대성은 꼴찌”라며 “한국이 경제처럼 정치에서도 압축성장을 이룬다면 이른 시일 내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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