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위기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구하기 위해 출격한다. 무대는 3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LSOC 릴(프랑스)과의 조별리그 4차전 원정경기다.
맨체스터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하다.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중위권팀 미들즈버러에 치욕적인 1-4 패배를 당한 뒤여서 반드시 승리해 팀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 특히 프리미어 리그 선두인 첼시와 승점차가 13으로 벌어진 상황이어서 챔피언스리그 만큼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하지만 맨체스터는 지난달 19일 릴과의 홈 1차전에서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며 0-0으로 비겼다. 더욱이 릴은 최근 프랑스 1부리그 9위까지 밀렸다가 다시 6위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박지성에게 쏠리는 기대는 크다. 팀 동료 폴 스콜스가 경고누적으로, 라이언 긱스가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리그에는 박지성, 챔피언스리그에는 긱스를 번갈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이제는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박지성에게 팀의 명운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기기 위해 파리로 간다. 아직 우리가 조 선두지만 이번에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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