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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파트 물가 감안 가격 지금보다 비싼 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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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파트 물가 감안 가격 지금보다 비싼 때는 없었다

입력
200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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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가격이 역사적 최고점인 1991년보다 더 높아져, 당시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의 비율도 1991년 수준을 웃돌아 현재 아파트 가격에 거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8ㆍ31대책 이후 주택가격이 안정화하고 있지만, 부동산 투기로 사회ㆍ경제적 폐해가 가장 컸던 90년대 초반보다 여전히 더 위험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아파트의 평당 실질가격 지수(1989년을 100으로 가정)는 서울지역 전체의 경우 2005년 6월 현재 199.3으로 1991년(205.8)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특히 강남 아파트의 실질가격은 313.8로 91년(222)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아파트 가격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얘기이다.

주택가격의 수준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소득 대비 주택가격’에서도 현재 강남 아파트값은 역사적 최고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33평형을 기준으로 할 때 2005년 6월 현재 서울 전체의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은 5.2배로 91년(6.7배)을 밑돌았지만, 강남의 경우 9.3배로 91년의 8.3배를 웃돌았다. 91년 당시는 강남 아파트값이 연간 소득의 8.3배였는데, 지금은 소득의 9.3배를 줘야 살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주택 가격이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해도 90년대 초반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강남 아파트의 가격은 위험한 수준”이라며 “지금과 같은 하향 안정세가 최소 2~3년은 지나야 거품 가능성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가계의 채무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6월말 현재 역대 최저수준인 49.3%로, 올들어서도 가계부문의 채무상환능력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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