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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 방한 연설/ 다가올 10년의 기술 세 화두는 나노·페타·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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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 방한 연설/ 다가올 10년의 기술 세 화두는 나노·페타·무선

입력
200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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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Nano), 페타(Peta), 무선(Wireless)을 주목하십시오.”

미국 공학한림원 위원장인 크레이그 배럿(사진) 인텔 회장이 31일 서울 신라호텔에 열린 한국 공학한림원 10주년 기념 초청 연설에서 미래 기술의 화두를 세 단어로 요약했다. 그는 1998년부터 올해 5월까지 7년간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며 정보기술(IT) 업계의 기술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배럿 회장은 “향후 10년간 겪을 변화는 과거 10년의 변화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는 “분자를 뛰어넘어 원자 수준으로 가는 초미세 나노 테크놀러지, 초당 10억번 이상의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한 ‘페타 플롭’(Peta Flop) 단위의 슈퍼컴퓨터 기술이 현실화함에 따라 과학과 공학 기술의 신천지가 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여기에 무선광대역(초고속 무선인터넷)기술이 더해지면서 인간 활동이 공간의 제약을 넘어섰다”며 “IT의 힘이 의학과 유전공학기술의 한계를 무너뜨리며 생명의 신비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럿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국가간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한국의 과학기술계도 이 같은 추세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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