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가 나타났다는 소문에 학생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넘어져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9일 오전 10시3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 컨벤션센터 콘코스홀 입구에 인기가수 J씨를 닮은 남자가 나타났다. 이 남자를 목격한 학생들이 “가수 OOO가 나타났다”고 외쳤고, 인기가수가 전시장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착각한 학생들은 입구로 몰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넘어지고 서로 부딪히면서 김모(15ㆍ중3)양이 허리에 중상을 입고 학생 9명이 팔과 다리를 다쳤다.
제1회 광주 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에는 이날 오전에만 19개 학교 1만1,000여명의 단체 관람객이 몰렸다. 주최측은 개관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앞당기고 학교별로 입장시간을 나눠 자원봉사요원 100명과 직원 70명을 배치했지만 돌발상황에는 역부족이었다. 광주 J중 교사 김모(27ㆍ여)씨는 “상주참사의 기억이 지워지기도 전에 이런 일을 당해 더욱 아찔했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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