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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코스닥 대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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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코스닥 대형주

입력
2005.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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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형주들의 영향력이 2년 만에 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평가된 중소형주의 재평가가 진행됐기 때문이지만 주가 안정성을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30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월 말 기준 18.88%(10조1,899억원)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시장 비중은 2003년 1월 41.60%(15조4,090억원)에서 연말 29.44%까지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22.47%로 줄어드는 등 최근 2년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시가총액 순위 상위 5% 종목군의 시장 비중도 2003년 12월 52.10%(19조3,771억원)에서 올해 6월 36.39%(16조4,329억원)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지수 상승 국면에서 저평가된 중소형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들을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에서 주된 매수 주체였던 기관과 외국인들이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저평가 우량 중소형주에 손을 뻗친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대형주들이 지수를 좌우하는 현상은 해소된 반면, 테마종목의 영향력이 커지는 등 지수 안정성은 더 떨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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