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2008년 日에 핵 항모 배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2008년 日에 핵 항모 배치"

입력
2005.10.28 00:00
0 0

미국이 오는 2008년 사상 처음으로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일본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미 해군이 27일 공식 발표했다.

미 해군은 성명에서 9척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중 1척이 1961년부터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재래식 항공모함 키티호크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번 결정이 미국과 일본 정부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전세계에 배치된 구 항공모함을 신형으로 교체하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미 해군이 보유 중인 12척의 항공모함 가운데 키티호크와 존 F. 케네디 만이 재래식이며, 68년에 배치된 케네디호의 경우 내년 중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일본에서는 방사능 유출 우려 때문에 핵추진 항공모함 배치는 물론 기항하는 데 대해서도 반발 여론이 많았다.

도쿄=김철훈특파원

▲ 니미츠급 핵 항모

미 해군의 원자력항공모함으로 길이 330m, 최대 넓이 77m 규모. 장비를 가득 실었을 때의 배수량이 10만2천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군함이다.

F-14 전투기 등 항공기 80대 이상을 적재할 수 있다. 최대속력은 30노트. 1975년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미 해군은 현재 9척을 보유하고 있다. 2차대전 때 해군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대일(對日)작전을 지휘한 체스터 니미츠 장군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 요코스카 기지

요코스카기지는 73년 베트남전 패전으로 국방예산이 감축되면서 단행한 주일 미군 재편 때 사실상 미국 항공모함의 모항이 됐다. 30여년 만에 원자력항모의 모항으로 바뀌게 된 셈이다.

원자력항모는 재래식 항모에 비해 항속능력이 훨씬 뛰어나 지구규모의 작전에 투입될 수 있기 때문에 핵무기 탑재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핵무기를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들어오지도 못하게 한다는 이른바 '비핵 3원칙'을 표방하고 있고, 일본에 기항하는 미군 함정들도 사실과 달리 핵무기 탑재를 부인해 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