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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랑시민상/ 봉사부문 본상 김순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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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랑시민상/ 봉사부문 본상 김순태씨

입력
2005.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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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잘 먹고 잘 살려면 욕심이 끝이 없어요. 조금씩만 아껴도 남을 도와주며 살 수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도 십여년을 파지 수집으로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온 김순태(78ㆍ서울 광진구 중곡3동)씨.

김씨는 1992년부터 매일 새벽마다 중곡동 장안동 등을 돌며 파지와 우유박스, 고물 등을 수집한다. 이것을 팔아 얻는 수입은 한달에 100만원 가량. 이 돈으로 쌀과 옷가지 등을 구입해 독거노인, 고아원, 영아원 등에 기부한다.

고희를 넘긴 나이지만 매일 새벽 1시에 일어나 새벽 5~6시까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순회한다. 얼마 전에는 폐지를 싣다가 엉덩이뼈를 다치기도 했지만 며칠 쉬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날 정도로 봉사에 열심이다. 새벽까지 술에 취해 길에 누워있는 장안동 유흥가의 젊은이들을 귀가시키는 일도 그의 몫이다.

김씨는 “몸이 힘들어도 내가 일하는 덕분에 편히 먹고 잘 수 있는 이웃이 있다고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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