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well-being)과 로하스(LOHAS)가 주거 문화의 큰 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쾌적한 주거환경을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주택의 조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주택가격의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큰 요소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망권은 주택가치
대표적인 주택 조망권은 강, 하천, 바다, 산, 공원 조망을 들 수 있다. 그 중 한강 조망권의 가치는 위치에 따라 억대 프리미엄이 생길 정도로 큰 장점이다.
지금이라도 자금의 여유가 있는 예비 청약자라면 김포나 남양주, 하남 등 한강이 보이는 곳에서 분양하는 단지를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 한다.
최근에는 청계천, 양재천, 탄천, 중랑천, 성북천 등 잇따라 복원되거나 보수되는 도심 천변 주변도 새로운 조망권이 확보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천변 주변은 대부분 조깅코스 등 공원으로 꾸며지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다 조망도 매력적인 조망권 가운데 하나다. 그 동안 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도심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강이나 하천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에 비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부산과 동해, 인천 송도신도시 등지에 건축되고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에는 조망권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또 산, 공원, 골프장 등 그린 조망권도 최근 선호하는 조망권이다. 그린 조망권이 보장된 곳은 신선한 공기와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책과 조깅 등 웰빙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가치도 높다.
조망권 질도 천차만별
산, 강, 바다, 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고 해서 모든 아파트가 조망권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아파트는 선분양이기 때문에 평면도와 배치도를 보고 조망 유무를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조망권이 확보된 동이나 층을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조망권의 질도 문제인데, 평면도나 동 배치도상에 전면 베란다가 아닌 부엌 쪽 창을 통해 바라봐야 한다거나, 타워형이라 비록 고층이라 해도 측면 조망만 가능할 경우 프리미엄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물론 산과 강, 공원과 강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더블, 트리플 조망권도 있는 만큼 조망권의 종류와 질을 함께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조망권은 향후 상승 가치가 높은 만큼 분양 당시 초기 부담이 다소 높더라도 가급적이면 조망권을 확보한 주택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망권이 있는 신규 단지
현대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KT 부지에 짓는 ‘성수동 KT 현대아파트’(445가구)와 GS건설이 마포구 하중동에서 공급하는 ‘하중동 GS자이’(488가구)는 하반기 서울에서 공급되는 몇 안되는 한강 조망 아파트 단지 중 하나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청계천 조망 단지로는 롯데건설이 황학동에서 공급하는 ‘황학 롯데캐슬’을 들 수 있다. 주상복합 1,852가구가 들어서는 데 이중 46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충남 당진군 당진읍에서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삼성중공업이 시공하는 ‘당진 웰스빌’(625가구)도 당진천 조망이 가능한 단지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비투기과열지구인 춘천시 석사동에서 신도종합건설이 분양하는 ‘신도브래뉴’(234가구)는 공지천을 내려다볼 수 있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단지로는 대우자판건설이 이 달말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선보이는 ‘이안 해운데 엑소디움’(381가구)이 있다.
이밖에 경남 양산시 서창 지구내 웅상 신도시의 ‘유승한내들’(542가구), 현대건설이 경기 김포시 고촌면에서 분양하는 ‘김포 고촌 현대아파트’(2,605가구)도 근린공원 조망이 가능한 곳이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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