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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한미관계 역사적 망각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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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한미관계 역사적 망각상태”

입력
2005.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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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 물망에 올라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이 25일 한미 양국 관계가 “역사적 망각상태에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힐러리 의원은 버웰 벨 주한 미군 사령관 내정자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질문을 통해 “한국이 지금처럼 눈부신 경제개발을 한 데는 미국의 역할이 컸지만 이제는 역사적 망각상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힐러리 의원은 이어 “이 같은 변화는 한국민들이 경제개발을 달성하고 자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미국이 지난 수십년간 쏟아온 노력들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힐러리 의원은 또 한미 관계가 매우 중대한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전제, “한미 관계가 역사적 망각상태에 빠져 있지만 양국 국민들은 한미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 핵 및 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질문을 이어갔다.

벨 내정자는 답변을 통해 “북한은 동북아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안전에 다양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미군과 한국을 비롯한 미 동맹국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벨 내정자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및 판매 문제에 대해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북측 입장에서 최대 이익이 아니며, 미국을 위시한 자유 세계가 이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토록 해야 한다”며 “미사일 무기를 확산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용인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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