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조원이 투입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E_X) 도입 사업이 미 보잉사와 이스라엘 엘타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국방부는 E_X 사업 참여업체의 제안서 평가에서 보잉사의 E_737(왼쪽 사진)과 엘타사의 G_550(오른쪽 사진)이 요구조건을 충족, 시험평가와 협상을 위한 대상장비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쟁에 참여했던 미국 브라질 스웨덴 3국 합작사인 SVC는 탐색범위 등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 기종을 선정할 예정이었만 엘타사가 탐지거리 미달로 탈락하는 바람에 경쟁입찰이 무산돼 기종선정을 올해로 미뤄졌다. 보잉사의 E_737은 B_737기체에 탐지장비를 장착한 조기경보기로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
보잉사는 당초 24억달러(약 2조4,000억원)라는 고액을 제시했다가 이번에는 민간항공기구분장치 등 일부부품을 빼고 가격을 15억달러 수준으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걸프스트림사의 G_550기체를 바탕으로 제작한 엘타사 제품은 레이더 성능을 개선하면서 제시액을 당초 11억달러에서 소폭 올렸다. 국방부는 두 기종에 대한 시험평가와 가격협상 등을 거쳐 12월에 업체와 기종을 최종 선정한 뒤 2012년까지 4대의 조기경보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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