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포털 업계가 신작 온라인 게임으로 대접전을 벌인다.
엔씨소프트가 게임 포털 ‘플레이엔씨’(PlayNC)를 오픈하면서 새 게임을 대거 선보이자, 넥슨과 NHN(한게임), CJ인터넷(넷마블) 등이 준비 중인 게임들을 앞당겨 선보이고 사이트 개편에 나서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26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플레이엔씨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시범 서비스를 통해 테니스 게임 ‘스매쉬 스타’와 로봇 액션 ‘엑스틸’(Exteel), 스노우 보드 게임 ‘에스피 잼’(SP JAM) 등을 전격 공개하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게임은 지난 5월 미국 E3 게임쇼에 소개돼 호평 받았던 ‘엑스틸’이다. 이 게임에는 ‘기동전사 건담’의 모빌 슈츠나 ‘파이브스타 스토리즈’의 헤비 메탈을 연상시키는 대형 로봇이 등장한다.
엔씨소프트측은 “기존 메카닉 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고속 이동과 점프, 화려한 무기 체계, 개인이 마음대로 로봇을 짜맞출 수 있는 부품 교환(파츠·parts) 개념을 도입해 한층 흥미진진함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NHN의 한게임은 캐주얼 건슈팅 게임 ‘건스터’와 퍼즐 게임 ‘체인지 팡팡’, 온라인 로봇 액션 게임 ‘바우트’ 등을 선보이고 온라인 격투 게임 ‘권호’의 비공개 시범 서비스도 시작하며 게임팬들을 붙잡고 있다.
NHN은 게임 팬들이 많이 모이는 PC방에서 건스터 게임을 띄우기 위해 PC방 전용 캐릭터 2종과 신규 맵 2종을 선보이고, 11월9일까지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경험치를 2배로 주는 이벤트도 연다.
넥슨은 ‘격투 슈팅’을 표방한 ‘빅샷’의 공개 시범 서비스와 환타지 온라인 게임 ‘제라’의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카트라이더의 불씨를 다시 한번 되살리기 위해 게임내 ‘미니 쿠퍼’ 카트 사용자를 대상으로 ‘미니 쿠퍼 아이템 그랑프리’의 온라인 예선을 11월4일까지 열고 있다.
온라인 예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올린 게이머 32명은 11월 중 열리는 오프라인 결선에 진출하며 우승자는 진짜 ‘미니 쿠퍼’ 승용차를 선물 받는다.
한편 넷마블은 기존 게임 포털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게이머들로부터 느리다는 불평이 많았던 넷마블 포털 페이지의 뜨는 속도를 개선, 사이트 접속 시간을 전보다 최대 2배 이상 향상시켰다.
또 비슷한 게임과 콘텐트를 하나로 묶는 ‘채널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첫 화면에 게임과 영화, 만화,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간단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 게이머들이 서비스를 찾아 헤메는 일이 없도록 했다.
넷마블은 이밖에도 인기 액션대전게임 ‘그랜드체이스’에 새 대전 모드(아레나 배틀)를 추가하면서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세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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