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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난자 불법매매 현실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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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난자 불법매매 현실에 충격

입력
2005.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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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난자 불법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기사(24일자 A10면)를 읽었다. 국내의 한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난자 공여에 관한 카페가 7개나 개설돼 있다고 하니 ‘장사’가 잘 된다는 뜻일 것이다. 더구나 난자 제공자가 명문대 출신에 용모가 단정하면 가격은 더욱 올라간다고 한다.

난자 매매는 불임으로 고통받는 부부에게는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일 것이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는 장기를 떼어내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편리한 돈벌이임이 틀림없다.

‘생명의 출발을 어느 시점으로 정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다. 하지만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난자 적출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난자 제공을 통해 경제적인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불법적인 난자 매매의 방치는 생명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사람을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범법자로 만들 우려가 있다. 우수한 난자와 정자로 조합된 ‘맞춤 아기’가 마치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공산품처럼 나오는 상상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박진현ㆍ서울 종로구 연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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