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올해로 창단 60년을 맞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현악 오케스트라다. 1945년 유명 지휘자 카를 뮌힝거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우수한 연주자들을 모아 만들었다. 연주력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명문 악단이다.
2차대전 후 유럽에서 일어난 바로크음악 부흥을 이끈 선두주자이고, 1990년대 이후 현대음악 초연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이들의 바흐와 현대음악은 정형을 제시했다는 평을 들을 만큼 뛰어나다.
104개나 되는 하이든 교향곡 전곡 연주 프로젝트(1988~2009)를 진행하는 등 고전 재해석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데카, 오르페오, 도이치 그라모폰 등 유럽의 대표적 레이블에서 많은 음반을 냈고, 한국 음반사 굿 인터내셔널의 모노폴리 레이블로 바흐와 브람스 음반 3장을 발표해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내한공연이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과 대구, 통영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현악 합주의 명곡인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와 드보르자크의 ‘세레나데’ , 그리고 독일 피아니스트 페터 폰 빈하르트와 협연하는 2개의 피아노협주곡이다. 빈하르트는 실험과 모험을 즐기는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피아니스트로서 독주와 협연, 실내악 뿐 아니라 작곡가로, 심지어 오페라 배우로도 활동하는 괴짜다. 바흐의 아들 카를 엠마누엘 바흐와, 헝가리 태생 이반 에로드(69)의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한다
. 통영 공연은 통영국제음악제 초청 무대로, 윤이상의 현악 오케스트라 곡 ‘융단’(Tapis)과 중국 작곡가 치강 첸의 최근작 ‘L’Eloignement’을 따로 준비했다.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 경북대 대강당, 30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1일 오후 7시 경남 통영 시민문화회관 대극장, 11월4일 오후 7시30분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02)2086-80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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