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3분기에 흑자전환하는 등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특히 공급과잉속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부문이 9월 월별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SDI는 3분기에 매출액(연결기준) 1조9,656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 순이익 7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2분기에 비해 6.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2.5%, 200.5%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44.6%, 순이익은 66.6%씩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PDP, 2차 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등 3대 전략사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분기 20%, 올해 1분기 28%에서 3분기 32%로 높아졌다.
회사측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PDP 판매량의 경우 2분기기 대비 30% 증가한 56만대를 기록했고 2차 전지도 2분기 보다 28% 증가한 5,500만셀이 판매됐다.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브라운관도 각각 5,200만대, 1,530만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해 16%, 7%씩 늘어났다.
PDP사업의 경우 지난달 월 흑자체제를 달성했으며 8월 이후 매출 20만대 이상을 생산, 시장 점유율을 29%에서 31%로 높여 1위를 고수하는 등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수익개선 노력의 성과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고 디스플레이 업계 최고 성수기인 연말 시즌을 맞아 제품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어 4분기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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