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식품의 안전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문제 제기에 대해 중국의 무역보복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중국의 통관 업무를 총괄하는 질검(質檢)총국은 중국산 납 김치 보도가 나온 이후 중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한국산 땀냄새 제거용 화장품 데오드란트에 대한 환경호르몬 검출 자료를 요청했다.
국산 화장품의 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민 보호를 위한 예방조치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중국 식품 안전문제 제기에 대응한 한국 화장품의 수입 규제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은 이와 함께 최근 중국산 식품에 대한 식약청의 발표에 관련, “중국산 제품을 일방적으로 매도하지 말라. 언론 발표 시 사전 협의를 해달라”는 뜻을 전해왔다.
21일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 검출 발표 전에 이 사실을 통보를 받은 중국 질검총국은 원인 규명 때까지 보도를 늦춰줄 것을 요청했지만 식약청은 “식품 안전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므로 발표시기를 늦출 수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성욱 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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