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들의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64.7점. 고려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한창수 교수팀은 경기지역에 사는 60~84세 남녀 7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본인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행복을 느끼는 시간은 응답자 가운데 168명(23.8%)이 ‘가족과 함께 지낼 때’라고 답했으며, 이어 ‘가족이 잘 지낼 때’(13.2%), ‘취미생활을 할 때’(8.1%), ‘친구와 지낼 때’(6.8%), ‘신앙 생활을 할 때’(5.8%) 등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128명(18.1%)이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건강악화’(28.7%), ‘자녀의 경제적 어려움’(14.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 교수는 “노인들의 행복 정도는 우울증상의 정도와 상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한국의 노인들은 가족관계에서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경향을 큰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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