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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17회 검찰총장 내정… 검찰인사 후폭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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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17회 검찰총장 내정… 검찰인사 후폭풍 예고

입력
2005.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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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대검 차장이 신임 검찰총장으로 내정되면서 검찰 후속 인사가 관심이다.

사법시험 17회 출신인 정 차장이 총장이 될 경우 검찰 수뇌부를 이루는 검사장급은 대규모 공석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저하게 서열을 따지는 검찰 인사 관행상 총장의 선배 기수(16회ㆍ2명)나 동기(정 차장 외 5명)는 용퇴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공석인 대구고검 차장 자리와 혹시 있을지 모를 추가사퇴 등을 감안하면 최대 10여개의 자리가 비게 된다.

현재 검사장 승진 후보군은 21회(2명) 22회(4명) 23회(39명) 24회(34명) 정도다. 선배인 21,22회에서는 서울고검 김명진 형사부장과 박윤환 송무부장, 이한성 성남지청장 가운데 1~2명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전까지 100명 대에 머물던 합격자 수가 300명 대로 뛴 23회 이후는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특히 23회는 유능한 인재가 많고 대다수가 아직 검찰에 재직 중이어서 송광수 전 총장이 성경에 나오는 영생의 생물인 ‘리바이어던’에 비유했을 정도로 인사가 쉽지 않아 보인다. 23회에서 6자리 전후, 24회에서 2~3자리가 점쳐진다.

고참 검사들이 대거 검사장급으로 빠져나가면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일선 검찰청 차장과 부장 등 중간간부들의 연쇄 이동도 불가피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기 인사이동이 있은 지 6개월 밖에 안된 점을 감안, 5자리의 고검 차장급 인사를 내년까지 보류하는 방식 등의 조직 안정형 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도 이에 대해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흔히 ‘빅4’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에 누가 임명될지도 관심이지만 정 차장과 동기인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을 제외한 나머지 3자리는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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