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한국인 고교 유학생 피살/ 경찰, 조선족 과외교사 추적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국인 마을 왕징(望京)에서 한국인 고교 유학생이 살해 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 경찰은 김군의 조선족 과외교사를 용의자로 보고 뒤쫓고 있다.

21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 40분께(현지시각) 조기유학생 김모(16)군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는 채로 발견됐다.

사건 발생 당시 김군 어머니는 외출 중이었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김군 동생(11)이 다른 방에 있다가 이를 목격하고 밖으로 뛰쳐나가 경찰에 신고했다.

김군 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벨을 눌러 형이 문을 열어준 뒤 거실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형이 수학을 가르치는 조선족 교사와 심하게 다투고 있었다”고 말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범인은 사라진 뒤였고 김 군은 흉기에 찔린 상처를 입고 숨져 있었다.

경찰은 김군의 과외교사가 강도로 돌변해 김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30세 전후인 이 교사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김군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아버지와 떨어져 어머니와 함께 베이징에서 지내며 현지 학교에 다녔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