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이라크 철수/ 美, 받아들이기로

미국은 이라크 사마와에 주둔중인 일본 육상 자위대의 철수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초 육상 자위대의 계속 주둔을 바랐던 미국은 항공 자위대가 쿠웨이트-이라크간 수송 지원 활동을 계속 수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철수를 용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자위대 파견 기간이 끝나는 12월 자위대파견 기본계획법을 1년 연장한 뒤 내년 5월에라도 육상 자위대가 철수할 수 있도록 조정에 들어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라크 정부가 연말 발족할 예정이고, 사마와의 치안유지를 담당하고 있는 영국과 호주군이 내년 5월 전후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등 주변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육상 자위대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