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세상/ 새 책

▲ 문학

▦꽃신 김용익 지음. 1950~80년대 영어로 소설을 집필, 국내보다 미국과 유럽 문단에서 주목받은 작가의 대표 단편집이 또 다시 번역 출간됐다. 표제작 외에 미국 중등 교과서에 수록된 ‘해녀’ 등도 포함됐다. 돋을새김 8,000원

▦라셀라스 새뮤얼 존슨 지음. 18세기 영문학 비평계 거장의 소설 같은 산문집. 아비시니아(옛 이디오피아)의 왕자가 자신의 행복에 의심을 품고 운명을 탐색하며 인간 본성과 삶의 본질을 성찰하는 이야기. 이인규 옮김. 민음사 8,000원

▦도쿄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마흔살 미모의 유부녀와 스무 살 남자의, 불온하고 불안한 사랑을 거부감 없이 아름답고 따듯하게 담아, ‘도쿄타워 사랑’(연상과의 연애)이라는 유행어를 낳았다는 작품. 곧 영화도 개봉한다. 신유희 옮김. 소담출판사 9,000원

▦대부 돌아오다1,2 마크 와인가드너 지음. ‘대부’의 후속 편. 비토 코를레오네의 사후, 대를 이은 마이클이 조직 합법화를 위해 ‘지미 사아’(존 F.케네디)의 대통령 당선을 도와 정계 진출을 꾀한다는 이야기. 권도희 옮김. 각권 1만2,000원

▦쏘주 한 잔 합시다 유용주 지음. “이 산문집은 과거를 기억하고, 상처를 잊지 않고 반성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안간힘과 안타까움과 문득문득 편해지려는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나왔다”-작가의 말. 큰나출판사 9,000원

▲ 교양ㆍ실용

▦숲이 희망이다 탁광일 등 지음. 숲 전문가들이 숲에 대한 모든 것을 모았다. 숲의 식목, 문명으로부터 박해 받은 숲, 숲 속에 살고 있는 동물과 곤충, 숲의 가치 등을 다양한 시각으로 소개하면서 숲과 인간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한다. 책씨 1만7,500원

▦아름다운 우리 낱말 박재열 편저. ‘몽니’부터 ‘자박자박’ 까지 삶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우리 낱말을 문제 풀이 형태로 배워보는 책. 89과로 구성된 책을 읽고 나면 어지간한 우리말은 알차게 쓸 수 있을 듯하다. 작가콜로퀴엄 1만3,000원

▦다시 찾은 성의 르네상스 김기영 지음. 노인들도 성을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인의 성을 사회적 문제, 복지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선미디어 1만2,000원

▦모차르트와 함께 한 내 인생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에세이. 저자가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모차르트의 음악 16편에 대한 추억을 잔잔하게 들려준다. 문학세계사 1만2,000원

▦아름다운 나의 세탁소 양대석 지음. 미국의 작은 도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저자가 미국 서민의 생활을 보여준다. 초일류 국가라는 그곳의 서민 역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하루하루 연명하며 어렵게 살고 있다. 저자는 섣불리 이민의 환상을 갖지 말라고 충고한다. 리즈앤북 9,000원

▦우리 생애 최고의 세계기차여행 윤창호 등 지음. 스위스 융프라우, 노르웨이 베르겐, 미국 알래스카, 캐나다 밴쿠버 등 경치 좋은 곳을 기차로 여행하면서 느끼는 감상을 적었다. 멋진 사진에 비해 실제 정보는 빈약한 편. 안그라픽스 1만5,000원

▲ 학술

▦전쟁과 기억 : 마을공동체의 생애사 김경학 등 지음. 한국전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지역민의 기억과 그것이 마을 공동체에 미친 영향 등을 구술사적 접근으로 보여준다. 한울 2만2,000원

▦자연환경해설 개론 조계중 지음. 자연 경관과 문화재를 관람자에게 소개함으로써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환경해설 입문서이다. 수문출판사 2만2,000원

▦인생이 왜 짧은가 로마시대 철학자 세네카의 철학 에세이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마음의 평정에 관하여’ ‘섭리에 관하여’ ‘행복한 삶에 관하여’ 등을 한 권으로 묶었다. 로마인의 일상을 넌지시 비꼬지만 권태와 무기력에 빠진 현대인이 음미해도 좋을 내용이다. 숲 1만3,000원.

▲ 어린이

▦로봇 친구 한태희 글ㆍ그림. 아빠와 놀고 싶은 아이 마음을 로봇 친구에 빗대어 표현한 그림책. 바빠서, 피곤해서 아이와 못 놀아주는 로봇이 누구를 닮았는지 꼬마들은 금방 눈치 챌 것이다. 5~8세. 웅진주니어 8,500원

▦새움이의 오줌나무 장주식 지음, 정성화 그림. 단편동화 3편. 표제작은 엄마와 떨어져 사는 아이가 정 붙여 놀던 느티나무가 베어진 뒤 그루터기에서 난 싹을 보고 희망을 품는다는 잔잔한 이야기다. 초등 저학년. 한겨레아이들 8,000원

▦불대장 망개 유타루 지음, 전종문 그림.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동화. 부모를 잃고 떠돌던 아이가 옹기골로 들어와 그곳 백성들의 끈질긴 삶과 도공의 장인정신을 보고 배우며 옹기장이의 꿈을 키우는 이야기다. 초등 고학년. 바람의아이들 7,000원

▦오즈의 마법사 L. 프랭크 바움 글, W.W. 덴슬로우 그림. 김석희 옮김. 어린이문학의 고전.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하늘로 올라간 소녀 도로시가 양철 나무꾼,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와 함께 겪는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 초등 3년 이상. 시공주니어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