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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와 공동 高大의료봉사단 선발대 파견/ "지진에 무너진 파키스탄 희망의 仁術 전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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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와 공동 高大의료봉사단 선발대 파견/ "지진에 무너진 파키스탄 희망의 仁術 전해줘야죠"

입력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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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잃은 그들에게 희망의 인술(仁術)을 선물하겠습니다.”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홍승길)은 21일 비극의 땅 파키스탄에 의료봉사단 선발대 4명을 급파했다.

급파 인원은 선발대장인 고려대 구로병원 허준용(산부인과) 교수를 비롯해 약사 진수미, 사회사업사 김원철ㆍ전승룡씨 등이다. 이들은 의료봉사단 본대 출국에 앞서 발라코트와 아보타바드 등 대지진 참사 피해지역을 돌며 피해상황 점검, 의약품 소요 파악, 활동지역 선정, 수술병원 섭외 등 꼼꼼한 현지 조사를 벌이게 된다.

선발대의 현지 조사 지역 중 발라코트는 도시 전체가 무너져 내려 지진 피해가 극심했던 곳이다. 각국의 의료진이 들어가 있지만 밀려드는 환자를 모두 돌보기엔 역부족이다.

또 건물더미에 깔린 시신을 아직 다 발굴하지 못한데다 강물이 오염돼 각종 수인성 전염병 창궐 가능성과 식수난까지 겹쳤다. 영하를 넘나드는 추위 때문에 천막 생활을 하는 주민들 사이엔 감기와 폐렴 발병도 부쩍 늘고 있다.

선발대장 허준용 교수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2차 감염환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진료하고 수술하기 위해 어떤 지역에 자리를 잡고 활동을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 의료봉사단 본대는 25일 파키스탄으로 향한다. 의료봉사단은 김승주(안산병원 외과) 교수를 단장으로 외과 마취과 등 의사 6명, 간호사 6명, 약사 3명, 사회복지사 3명, 행정지원 3명 등 21명이다.

한국일보사와 공동으로 11일 동안 현지에서 진행될 이번 의료봉사는 한국일보 지면에 상세하게 보도된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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