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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혼혈왕자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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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혼혈왕자의 정체는…'

입력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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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잘 지내니. 나는 방학 동안 키가 한 뼘이나 더 자라 교복을 새로 맞춰 입었어. 이제 6학년이 됐으니까 1년만 있으면 졸업이야. 그래서 이번 학기부터는 O.W.L(표준 마법사 수준)을 끝내고 N.E.W.T(고난도 마법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 참 그린핀도르 퀴디치 팀의 주장도 맡았단다.’

마법사 학교인 호그와트와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그 사람’이라고 불리는 악의 대변자 볼드모트, 마법사가 아닌 일반인을 일컫는 머글과 하늘을 나는 빗자루를 타고 즐기는 하키 게임인 퀴디치에 대해 알고 있는가?

호그와트의 기숙사인 그린핀도르와 슬리데린 소속 학생들이 영원한 숙적 관계란 사실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한 번쯤 해리포터가 자신의 소식을 담은 편지를 부엉이를 시켜 친구들에게 배달하는 장면을 상상해 봤을 것이다.

1997년 이후 첫 출간 이후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상상력마저 사로잡으며 3억 부 가까이 팔려나간 세기의 베스트 셀러 ‘해리포터’. 이 시리즈의 6부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한글 번역판이 11월1일 출간된다. 모두 네 권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우선 1ㆍ2권이 먼저 나오고 3권은 11월 중순에, 4권은 말에 나오게 된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볼드모트와 그를 따르는 ‘죽음을 먹는 자들’이 일으킨 소동 때문에 마법부의 장관에서 해임된 퍼지가 머글(인간)들의 수상을 방문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열 한 살짜리 꼬마에서 시리즈의 회가 거듭할수록 자라나 이제는 의젓한 청소년 마법사가 된 해리포터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무시무시한 위험에 빠진다. 해리포터의 숙적인 말포이가 볼드모트로부터 ‘해리포터를 없애라’는 명령을 받고 이를 실행하게 되는 것.

그러나 악과 맞서려는 해리포터의 의지도 “최후의 순간이 닥치면 볼드모트와 그 추종자들과 같이 죽겠다”고 말할 정도로 굳세졌다. 대부(代父)인 시리우스 블랙의 죽음을 통해 해리포터는 훌쩍 커버린 것이다.

그의 친구인 론, 헤르미온느가 겪게 되는 성장통도 세밀하게 그려진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그 어느 편보다 ‘어둡다’는 평을 듣는 까닭이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소설 ‘해리포터’가 선사하는 가장 큰 즐거움은 역시 기발한 마법과 환상의 세계를 만나는 데 있다. 이번 편에서는 꾀병용 과자 세트와 24시간 약효가 지속되는 ‘사랑의 묘약’, 그리고 낡아빠진 ‘상급 마법약 만들기’ 책에 적힌 낙서 덕택에 발톱을 빠르게 자르는 주술을 익히는 해리포터를 만나게 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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