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일 폐막한 제86회 울산전국체육대회에서 4연패를 달성했다. 수영 남고부 자유형 4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4관왕을 차지한 박태환(16ㆍ경기고)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내년도 전국체전은 경북 김천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울산 일원에서 열린 7일간의 열전 끝에 7만4,068점(금 109개, 은 124개, 동 118개)을 획득, 6만8,562점(금 114개, 은 86개, 동 112개)을 얻은 라이벌 서울시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에서 3만 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체전에서 경기도는 초반부터 전 종목에서 고른 실력을 발휘하며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기록면에서는 양궁 남자일반부의 최원종(예천군청)이 개인전에서 120점 만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한국신기록 42개, 대회신기록 165개의 풍성한 기록이 작성됐다. 하지만 한국신기록 42개 중 24개는 기록에 큰 의미가 없는 인라인에서 나와 질적인 면에서는 예년에 비해 떨어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MVP로 선정된 박태환은 이날 서울선발팀으로 남고부 혼계영 400m에 출전, 5관왕을 노렸으나 3분55초91의 기록으로 경기선발팀(3분55초80)에 뒤져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참가해 MVP의 영예를 안은 박태환은 “오늘 혼계영에서 2등을 해 아쉽지만 MVP가 돼 기쁘다”며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메달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영 남자 일반부의 이충희(강원도청)는 자유형 50m에서 23초41의 기록으로 우승, 박태환, 강용환(이상 수영), 신성우(양궁) 등과 4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전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문기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대는 남자대학부 결승에 진출, 기대를 모았으나 중앙대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연합뉴?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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